SKY HIGH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조달청과 수리온 2대 471억원 규모 계약 체결 본문

항공이슈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조달청과 수리온 2대 471억원 규모 계약 체결

스카이하이2020 2020. 8. 18. 17:44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조달청과 471억 원 규모 KUH-1P 수리온 헬기 2대를 경찰청에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18일 공시하였습니다. 최근 매출액 대비로는 1.5% 수준으로 비중은 적지만 수리온의 납품 계약이라는 점이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수리온은 1조 4000억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투입하여 대한민국이 개발한 한국형 기동 헬기입니다. 그동안 많은 버전으로 개량되며 군,관에서 운용 중이며, 경찰청은 이미 수리온을 운용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계약은 소방청의 다목적 중형 소방헬기 사업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현재 소방청은 다목적 소방헬기 2대에 대한 공개입찰을 하고 있는 중이며 19일 개찰을 앞두고 있습니다. 소방청은 이미 외산 헬기를 염두에 두고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지만 소방청이 책정한 금액이 400억 원대라는 점에서 수리온이 입찰될 가능성도 아예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현재 한국의 관용헬기는 121대. 이 중 국산 헬기는 14대에 그치며 국산화률은 12% 정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헬리콥터는 나는 것 중에 가장 만들 이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도의 기술이 축약되는 기체입니다. 대한민국은 엄청난 대수의 헬리콥터를 운용함에도 불구하고 자체 헬기 플랫폼이 없어서 전량 외국에서 수입해 와야 했습니다. 문제는 헬기 본체의 문제도 있지만 이를 운용하는 인력, 즉 근본적인 정비 등이 운용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외국에서 정비팀과 기술진을 모셔와야 하며 이에 따른 시간의 낭비와 기술적 문제로 인해 가동률은 현저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기체가 3이면 운용이 7이라는 말이 있듯이 헬기나 고정익기는 정기적인 점검을 받아야 하며, 부품과 엔진 등의 메인터넨스에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소모가 됩니다. 하지만 국산의 경우는 비교적 부품의 수급이 용이하고 정비 등의 지원도 수월하므로 운용에 대한 비용 절감 효과가 크게 됩니다. 일자리 창출과 정부 조달에 있어서 혈세의 낭비를 막아 효율성이 올라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을 듯합니다. 

과거 국산 헬리콥터와 그에 수반한 정비 기술이 전무하던 시절 외국산을 수입을 하는것은 물론 이해를 합니다. 하지만 현재 국산 플랫폼이 있는 상황에서도 국가 차원에서 외국산을 선호하는 분위기의 팽배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엄청난 혈세를 쓰며 개발한 국산 헬리콥터를 사용함으로써 내수를 살리고 기업의 활동을 원활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국내 항공업의 발전에도 매우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사실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