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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KAI)의 소형 무장 헬기 LAH (Light Armed Helicopter) 개발 사업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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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KAI)의 소형 무장 헬기 LAH (Light Armed Helicopter) 개발 사업

스카이하이2020 2020. 5. 11. 23:53

사진참조:wikimedia.org

 

저번 글에서 한국항공우주(KAI)의 마린온 개량형의  해병대 공격 상륙 헬기 국내 독자 개발에 대한 글을 썼었습니다. 이번에는 또 다른 사업인 LAH (Light Armed Helicopter)에 대하여 알아보려 합니다. 우선 LAH란 한국형 소형 무장 헬기의 약자로서 기존 한국군이 운용을 하던 소형 정찰 헬기 임무와 500MD, BO-105, AH-1S 등의 노후화로 인한 소형 무장 헬리콥터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하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진행하고 있는 소형 무장 헬기를 뜻합니다. 곧 다가올 소형 정찰 헬기의 부족에 대비하기 위하여 한국항공우주(KAI)에서 개발하여 시제 1호기까지 나온 상태로서 현재는 비행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의 LAH는 수리온(KUH-1)과 마찬가지로 유럽 에어버스(Airbus) 헬리콥터사의 헬기 EC-155의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개발이 되었으며, 2018년 12월 18일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에서 시제 1호기의 출고식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시제 1호기의 비행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기본적인 기체의 성능과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동체의 길이는 11.7M에 전폭 3.87M, 최속 순항 속도는 300Km 정도이며 최대 항속거리는 905Km입니다. 운용 무게는 5t 정도로 헬기에서는 소형급으로 분류가 됩니다. 예상 무장 체계는 국내 개발한 한국형 헬파이어 미사일로 불리는  유효 사거리 8Km의  '천검' 대전차 미사일 4발과 70mm 로켓을 장착이 가능하며, 동체의 전방 부분에는 20mm 기관포를 장착할 예정입니다. 또한 기체의 하부 구조의 보완으로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보강 처리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주요 임무로는 대전차와  대장갑차 제압 임무와 한국군의 보병 엄호, 수송 헬기의 엄호 등의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며,  특히 한국은 산악지역이 많은 지리적 특성상 고정익기가 타격할 수 없는 지역이 존재하며,  이로 인한 무장 공격 헬기의 필요성이 상당히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사진출처:wikimedia.org/

현재는 중국의 Z-9 헬기와 디자인의 유사성이 있다하여 LAH를 비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확히 따져 보자면 중국 Z-9의 엔진은 760마력의 중국 자국 생산 엔진입니다. LAH는 1030마력의 프랑스 엔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체 무장량 또한 차이가 나서 Z-9보다 약 1톤에 가깝게 더 무장을 할 수가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항전 장비입니다. Z-9은 아날로그 방식의 장비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방식의 계기를 이용해서 비행을 한다는 건, 즉 조종사가 악천후에 비행 착각에 빠지는 순간 그대로 추락한다는 뜻입니다. 비행 착각을 경험하면 자신이 현재 어떤 자세로 비행을 하는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이 인간의 신체적 한계인 것입니다. 아날로그 방식의 계기를 참조해서 비행을 한다는 건 조종사의 피로도가 급격히 늘어날 뿐 아니라 모든 것을 수동에 맡긴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하여 LAH는 오토 파일럿 기능으로 인한 피로도 절감이 있으며, 이것은 같은 시간 내에 조종사가 훨씬 많은 칵핏 업무에 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기존의 500MD의 경우 미사일을 발사하려면 적에 명중할 때까지 조종사가 조준을 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이럴 때 피격을 당하면 그대로 격추로 이어집니다. LAH는 암을 하고 발사를 하는 순간 바로 회피기동이 가능하므로 생존성을 비약적으로 높였다고 할 수 있는 기체입니다. 물론 LAH에도 단점은 있습니다. 말하고 싶은 건 겉모양이 비슷하더라도 성능은 천차만별이라는 뜻입니다. 

또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건 에어버스 헬리콥터가 EC-155의 판권을 주면서 정작 자신들은 EC-160을 개발하여 판매하려 하고 있습니다.  항공 기술은 단기간에 발전하는 사업이 아닙니다. 그냥 단순히 하나의 나사를 만들려고 해도 엄청난 비행 진동에 의해서 기술력이 없는 그 나사는 아무리 조여도 그냥 풀려버립니다.  이런 것 하나하나가 전부 기술인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KFX를 만들어서 다른 나라에게 그냥 무료로 기술 이전을 한다고 생각을 해보면 그것이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인가에 대하여 생각을 해보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나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서 항공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한번 벌어지면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분야 중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다른 나라의 항공기를 의존하다 보면 영원히 기술을 얻을 수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기술을 축적하여 자주적인 항공 기술을 발전을 시켜야 합니다.  에어버스에서 사 온 EC-155의 판권이 대략 한화로 1조 6천억 정도입니다. 한국이 처음부터 독자로 비슷한 성능의 헬기를 만들려고 했다면 아마도 2-3배가량의 비용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수리온과 LCH라는 플랫폼을 확보한 것만으로도 독자적인 무기체계를 연구 개발해서 장착이 가능하게 되며,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공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LAH (Light Armed Helicopter) 사업의 규모는 육군의 노후화 된 500MD 130여대와 BO-105 10대, AH-1S 70여 대를 대체하는 사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총 예상 납품 수량은 210대가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소형 민수 헬기들이 국내에는 200여 대가 있습니다. 전부 교체가 아닌 일부만 소형 민수헬기(LCH)로 교체가 된다 예상을 하고, 이 도입 물량 이외에도 추후에 들어가는 유지 보수 비용을 봤을 때 LAH사업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사업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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